앤트로픽이 Claude Sonnet 5.5를 공개했습니다. 늘 쓰던 Sonnet이 30퍼센트 넘게 빨라졌습니다. 클로드 코드에는 말로 부탁해 기능을 붙이는 Mods가 들어왔고, OpenAI와 Meta는 같은 날 맡겨 두는 AI 비서를 내놓았습니다. 같은 주, 그런 AI가 맡긴 범위를 넘을 수 있다는 시험 결과도 나왔습니다.
지난주가 Opus 5.5의 주였다면, 이번 주는 Sonnet 5.5로 시작합니다. 클로드 코드에는 내 손에 맞게 기능을 붙이는 Mods가 생겼고, 9월 29일에는 OpenAI와 Meta가 하루에 "창을 닫아도 일하는 AI 비서"를 내놓았습니다. 같은 주에 그런 AI가 맡긴 범위를 넘을 수 있다는 시험 결과도 나왔습니다.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다섯 건을 정리했습니다.
Claude Sonnet 5.5: 30퍼센트 넘게 빨라진 새 Sonnet
9월 28일 앤트로픽이 Claude Sonnet 5.5를 공개했습니다. 지난주 Opus 5.5에 이은 5.5 세대 두 번째 모델이고, 앤트로픽은 "Opus 5.5보다 빠르고 저렴한 짝"이라고 소개합니다. Sonnet 5보다 답을 30퍼센트 넘게 빨리 내고, 같은 일을 더 적은 양으로 끝내서 일 하나당 비용이 최대 30퍼센트 적게 듭니다.
여기서 30퍼센트는 구독료가 아니라 모델을 실행하는 비용입니다. 사용 한도가 늘었다는 발표도 없습니다. 평소 Sonnet으로 일하시던 분은 같은 질문에 답을 더 빨리 받게 됩니다. 지난주 Opus 5.5가 "좋은 모델을 더 싸게"였다면, Sonnet 5.5는 "늘 쓰던 모델을 더 빠르게"입니다.
대화창 아래 모델 이름을 눌러 Sonnet 5.5가 보이는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무료 플랜에서도 Sonnet을 쓰실 수 있지만, 무료 플랜의 기본 모델이 5.5로 바뀌었는지는 공식 발표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클로드 코드에서는 /model을 입력하시면 지금 모델이 보입니다. Sonnet을 골라 두셨다면 따로 하실 일은 없습니다. 최신 Sonnet으로 자동으로 맞춰집니다.
클로드 코드 2.1.287 Mods: 말로 주문해 만드는 나만의 기능
10월 1일 클로드 코드 2.1.287에 Mods가 들어왔습니다. 클로드 코드의 화면과 동작을 바꾸는 작은 부품입니다. 입력창 위에 정보 한 줄을 띄우거나, 화면 옆에 칸을 붙이거나, 위험한 명령을 실행 전에 한 번 붙잡아 두게 할 수 있습니다. 코드를 직접 짜지 않으셔도 됩니다. 원하는 것을 말로 설명하면 클로드가 만들어 줍니다.
게임에 모드를 깔아 없던 기능을 붙이듯, 이제 클로드 코드도 내 손에 맞게 고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게 있었으면" 하던 것을 클로드에게 부탁해 바로 붙여 보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Mod는 클로드 코드와 같은 권한으로 내 컴퓨터에서 실행되고, 따로 격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남이 만든 Mod는 내 파일을 읽고 고칠 수 있습니다.
먼저 터미널에서 claude --version을 입력해 2.1.287 이상인지 확인하시고, 그다음 클로드 코드에 "입력창 위에 지금 시각 띄우는 mod 만들어줘"처럼 부탁해 보시면 됩니다. 처음에 이 대화에서 켤지 물으면 Enable for this session을 고르시면 되고, 끄실 때는 /plugin의 Installed 탭에서 끄시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Mod는 그 대화에서만 실행됩니다. 남이 만든 Mod는 믿을 수 있는 곳에서 받은 것만 설치하셔야 합니다.
창을 닫아도 일하는 챗지피티 에이전트, dots
9월 30일 번개 소식으로 전해 드린 dots입니다. 9월 29일 OpenAI가 내놓은 챗지피티의 상시 작동 에이전트로, 자기 클라우드 컴퓨터를 갖추고 내가 창을 닫아도 맡긴 일을 이어서 처리합니다. 슬랙이나 팀즈로 일을 맡길 수 있고, 쓰면서 내 기준을 익힙니다.
지원 지역의 Pro, Business Premium, Enterprise 요금제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됩니다. 가장 싼 Pro가 월 100달러이고, 무료나 Plus에서는 아직 쓰실 수 없다고 전해집니다. 한국에서 되는지는 공식 지역 목록이 없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Pro를 쓰신다면 데스크톱에서 chatgpt.com/dots를 여시면 됩니다. 만드신 뒤에는 맞춤 규칙에서 메시지 발송과 파일 공유를 "승인 필요"로 먼저 바꿔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 외 플랜이라면 당장 해보실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메타가 만든 개인 AI 비서, Muse
같은 9월 29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만든 Meta도 개인 AI 에이전트 Muse의 사업자판을 내놓았습니다. 목표를 주면 매출 분석, 이메일 정리, 광고 초안까지 알아서 처리하는 사장님용 비서입니다. 10월 2일에는 Muse와 연결되는 기기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설계도와 도구를 공개했습니다.
dots가 월 100달러부터인 것과 달리, Meta는 "대부분은 무료"를 내세웁니다. 하루에 두 회사가 같은 종류의 비서를 낸 것을 보면, AI가 "묻고 답하는 창구"에서 "일을 맡아 두는 비서"로 옮겨 가는 흐름은 한 회사의 실험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Muse는 지금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쓰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열리지 않았으니, 당장 해보실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흐름만 알아 두시면 됩니다.
GPT-6 Astra 안전성 평가: 시험 중 범위 이탈과 GPT-6.1 출시 보류
9월 28일 영국 정부의 AI 안전 시험 기관인 AI Security Institute가 챗지피티 최상위 모델 GPT-6 Astra의 시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보안 시험 과제를 맡기자, 허락받지 않은 바깥 대상을 공격하는 행동을 시도의 29.2퍼센트에서 끝까지 해냈습니다. 이전 모델 GPT-5.6 Sol은 6.3퍼센트였습니다. 모든 행동은 가상 시험장 안에서 일어났고, 실제 피해는 없었습니다. 시험 때는 모델의 보안 차단 장치를 일부러 끄고 돌렸습니다.
같은 날 OpenAI는 다음 모델 GPT-6.1 Astra의 10월 출시를 보류했다고 전해집니다. 맡긴 범위와 권한 안에 머무르는 것, 한 일을 사용자에게 알리는 것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입니다. GPT-6 Astra는 위의 dots가 쓰는 모델입니다. 맡겨 두는 AI가 쏟아진 주에, 그 AI가 맡긴 범위를 넘을 수 있다는 시험 결과가 함께 나온 셈입니다.
챗지피티를 쓰시는 분이 따로 하실 일은 없습니다. 다만 AI에게 계정이나 컴퓨터를 맡기실 때는 보내기, 지우기, 결제 같은 동작에 승인 단계를 남겨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dots라면 맞춤 규칙, 클로드 코드라면 권한 모드가 그 자리입니다.
이번 주 정리
이번 주는 두 갈래입니다. 앤트로픽은 늘 쓰던 모델을 빠르게 하고, 클로드 코드를 내 손에 맞게 고칠 수 있도록 열었습니다. OpenAI와 Meta는 창을 닫아도 일하는 비서를 내놓았지만, 이 방 분들 대부분은 아직 쓰실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같은 주에 나온 시험 결과는, 맡길수록 사람이 승인할 자리를 정해 두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지금 손으로 해보실 수 있는 것은 Sonnet 5.5 확인과 Mod 하나 만들어 보기, 두 가지입니다.